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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정                                           일시 2003-12-03 01:05:44
  글제목  김난수의 <언덕길>

          언덕길

               김 난 수

남편과 호적 쪼개던 여름날

고스톱으로 텅 빈 주머니와 흐슬부슬한 마음

굳이 합리화시키며 집 가는 송촌동 언덕길

껌벅이는 가로등 밑 우유 아주머니

손수레 가득 짐싣고 올라오는 모습

옮겨지지 않을 듯한 발걸음 겨우 한발씩

내딛는 여인

고개는 땅으로 수그러든다

신발 벗어 손수레에 올리고 길바닥 박힌 돌에

엄지발가락 걸고 새우등으로 끌어 올린다

땀으로 범벅된 점은 새댁 내 앞 묵묵히 지난다

앞에 있던 신호등은 흙에

머리 속은 적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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