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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구성주                                           일시 2006-12-20 22:59:56
  글제목  수도가 얼다

수도가 얼다

방심 했는가

그리 춥지 않은 밤이라

살짝 틀어 놓지 않은 게 화근이다

수도가 얼다

물만 나오지 않는데

집 전체가 마비 된다

단지 수도가 얼었는데

내 몸은 서투르게 깎여진 얼음 조각상이 된다

사람 몸의 90%가 아마 물이라지

융통성 없이 막혀있으면 피 본다는 겨울님의 차디찬 경고

어느 한 구석 느슨하게 풀어져야 한다는 가르침

이일 저일 하며 여유를 부리지만

애써 딴청을 피우지만

눈은 자꾸 틀어놓은 수도꼭지를 향 한다

귀는 콸콸콸 물소리를 먼저 듣는다

오늘은 제발 나와야 할 텐데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어느 새 공수를 올리는 얼치기 무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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