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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인의마을                                           일시 2003-12-26 00:16:37
  글제목  박자영의 <아버지의 접시>

          아버지의 접시

                  박 자 영

거미줄이 쳐져버린

오래된 천장

분명 하얀 눈의 색이었을텐데

오랜 세월에

변색되어버린 갈색빛 벽

탁해버린

뿌연 유리 넘어로

잔금이 가있는

접시 하나가 있다

누군가

안쓰러움에

그리움에 목이 매어

눈물로

닦아놓은 것일까

어머니의

낡은 접시는

그렇게

매일 아버지의 굵은 손으로

잔때를 감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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