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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인의마을                                           일시 2003-12-26 00:22:45
  글제목  차하나의 <아버지>

          아버지

               차 하 나

다녀오세요,

어머니는 가방을 아버지의 손에 들려주신다

그때 처음 보았다 아버지의 손을

항상 매서운 회초리를 드시느라

주머니에 묵묵히 넣으셔서

뒷짐을 꿍하니 지고 계셔서

미처 22년 사는 동안 아버지의 손은 본 일이 없었다

그냥 스치듯이 지금 언뜻 보았을 뿐인데

그 두 손을 잊을 수가 없었다

세월의 시간만큼 깊게 패인 잔 주름

자식에 대한 걱정, 가정에 대한 사랑

검게 드리워진 힘겨운 시간들

문득 손을 뻗어 아버지의 거칠어진 손을 잡았다

슬쩍 빼시며 나가시는 아버지의 멋쩍은 웃음

나도 어설피 미소지으며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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