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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인의마을                                           일시 2003-12-26 00:26:18
  글제목  문현경의 <접시 위에서 지는 꽃>

          접시 위에서 지는 꽃

               문 현 경

언젠가부터 길가에 버려진

접시가 눈에 밟힌다

집을 오다가 보면 마주치는

꽃무늬 접시

두두둑 떨어지는 비에

흙먼지 덮어 쓴

접시 하나

다가가서 손으로 더러운 자리

털어내보지만

흙자욱은 가시지 않는다

접시 위에 핀 꽃은

죽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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