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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중근                                           일시 2004-03-30 18:39:19
  글제목  길

끊임없이 이어진 이 선에서

수평선 너머로 가라앉는 열정의 덩어리를 본다.

주위의 모든 것들을 제 타오르는 정열로 모두 녹여버리고,

아름다운 가을의 욕망의 늪으로 빠져들 그것을 보며,

나는 무엇을 갈망하고 있을까.

내가 묻어 놓은 발자국들을 뒤돌아보지 않으리라.

그 흐릿한 잔상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붉은 늪에 몸을 앗기지 않는다면,

차라리 후회하리라.

사라져가는 그림자에 대한 연민으로 휘둘리어 이몸,

무섭게 타오르는 저 불길에 내던지지 않는다면

그로써 후회하리라.

끝없는 이 욕망의 나락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어두운 속세의 온갖 때묻은 나를 후려치며 비로소 조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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