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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주현                                           일시 2004-03-30 20:54:13
  글제목  지난 봄

지난 봄

지난 봄

야트막한 야산에 올랐다.

오르던 오솔길 한켠에는

뿌리박은 곳 마냥 야트막한 무덤이

허물어져가고 있었다.

그 퇴락해가는 무덤 위에 핀

한 송이의

보랏빛 도라지꽃

인디언들이 죽은 이를 떠나보낼 때

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입는다는

그 보랏빛 망토마냥

도라지꽃은

쓰러져가는 망자를

살포시 감싸고 있다.

어디선가 날아온 흰나비가

그 망자의 망토에 입을 맞추고는

다시 그 끝을 향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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