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왼쪽 이미지 상단 가운데 이미지 상단 오른쪽
 작성자   중도일보                                           일시 2004-07-28 17:33:35
  글제목  시로 여는 아침(독자투고 / 조재숙)

시로 여는 아침(독자 투고)

          거미

내 안에 어느 날부터 거미가 살고 있다.

그 거미 날마다 변신을 꿈꾼다.

가느다란 연필심 세워

철없던 과거의 소녀를 그리기도 하고,

어느 날은 고운 실을 자아

정숙한 여인의 섬세한 손길로

현재의 나를 수놓는다.

어느 날엔 영롱한 이슬 머금고

샘물이 되어

미래의 은색 여인을 비추어 주기도 한다.

나의 모든 감성의 비늘로

아름다운 나만의 작은 집 지어주기를

내일 최고의 변신이 되기를 소망한다.

                              조재숙(주부, 괴정동)

‘거미’는 마술사. 자신이 내 뿜는 줄을 통해 이동하고 그 줄로 집 짓고 휴식을 취한다. 거미는 지상과 하늘의 중간에 매달려 항시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갈등한다. 그렇다. 그 점에서 거미는 곧 인간이다. 조재숙님은 ‘거미’를 자신의 무의식과 동일시해 은유적으로 확장시켜놓았다. 새로운 발견. 그것이 이 시의 성공을 낳았다. 자신의 생을 들어내 보이는 비유가 재미있게 구사되었다. 김완하(한남대 문창과 교수·「시와정신」주간)


 
글목록 글쓰기 글수정 글삭제
 

 Total:149    Page:( 15/5 )  
NO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첨부 조회수
109 다솔* 박영.. 2005-03-23 1012
108 시은 2004-11-22 1016
107 중도일보 2004-08-12 1242
106 중도일보 2004-07-28 1160
105 중도일보 2004-07-28 1274
104 중도일보 2004-07-28 1070
103 이동욱 2004-07-04 934
102 김지은 2004-06-07 933
101 조미영 2004-06-03 924
100 전서희 2004-06-03 952
[ [1] [2] [3] [4] [5] [6] [7] [8] [9] [10] [▶] [15] ]
글목록  글쓰기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