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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중도일보                                           일시 2004-07-28 17:37:27
  글제목  시로 여는 아침(독자 투고 / 변혜섭)

시로 여는 아침

            북실 길 걸으며

이 길 처음 나섰던 그날

산모퉁이 돌아

귀밑머리 솜털 보송하던 열아홉 살

가쁜 숨결 발그레 감추었지요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선 종곡초등학교

2학년 1반 교실

도라지 꽃망울 터지던 웃음소리

푸른 꿈 그리던 고사리 손들

붉은 단풍으로 손짓하는 듯

머루 눈 사과 뺨 재잘재잘

산국 흐드러진 길 따라

낙엽 비 맞으며 소풍 가던 길

그때의 발자국을 찾아봅니다

                 변혜섭(주부, 유천동)

평생을 교직에 몸담아 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정년을 마친 이가 있다. 이제야 문학이 보인다고, 뒤늦게야 시가 다가왔다고 후회하며 매 주일 사회교육원에 나와 시를 쓰는 분. 시란 생의 체험이 잘 걸러진 것인지 모른다. 변혜섭님은 귀밑머리 솜털 보송하던 열아홉 살 선생으로 나서던 날의 설렘으로 다시 시를 쓰며 살고자 한다. 시는 다시 시작하는 순간 젊은 시인이다. 처녀 시인이다.    김완하(한남대 문창과 교수․「시와정신」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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