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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창복                                           일시 2005-05-28 21:22:08
  글제목  아침

아침

                  박창복

메마른 가슴에 쩌렁쩌렁 소리를 낸다

형이 위급하다며 응급실로 오라는 다급한 전화

응급실엔, 성난 짐승처럼 울부짖는 큰아들

산소마스크로도 숨쉬기 힘들어 온몸 뒤틀고 있다

"아가, 엄마 왔어, 엄마 왔다구 괜찮아 괜찮을 거야"

"엄마 울지마, 나 괜찮으니깐 울면 안돼 엄마"

고통을 줄이려 수면제 투여해 억지 잠을 재운 뒤

30분 지났을까, 꿈틀꿈틀 겉껍질이 열리면서

담요 끝으로 빠져나와 죽어있던 발가락과 손끝이

목련처럼 한겹 한겹 피어나기 시작했다

뚝 주저앉은 내 심장도 고마움으로 피어나고

병원을 나와 택시를 기다리는데

눈꽃은 싱싱히 살아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봄 햇살의 채찍일까 목련꽃 무더기로 피어

웃음 보내는 순백의 아침, 언제쯤 건강으로 피어나

목련꽃잎에 매달린 이슬방울처럼 반짝이려나

** 교수님!

뒤늦게 대학공부 중이어서 시에 목숨을 걸진 못하는 상태입니다.

맡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시에 몰입하지는 못하지만

곧, 온전히 시에만 몰두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겨우겨우 연명한다고 해야 하나요?

부끄럽지만 신고식을 이렇게 합니다.

건강하세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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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박창복님!
제가 며칠 바쁘게 돌아디니다 보니 어느새 시 한송이를 피워 놓으셨군요. 상황의 절박함 속에서도 여유있게 전개해 가는 면이 좋게 여겨집니다. 시의 전반부보다는 후반부로 가면서 더 좋군요. 2연 같은 경우는 꼭 필요한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절제의 미학이라 할까요? 어떻든 축하합니다. 자주 시의 향기를 피워주기 바랍니다.
05/05/30 메모 삭제 버튼
박창복 교수님! 정성껏 보아주시는 고마움이 오월 마지막날, 찔레꽃의 향기만큼 진동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05/05/31 메모 삭제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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