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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구성주                                           일시 2006-12-19 02:38:27
  글제목  외지인

외지인

지난 9월 난 가평 산속 시골마을로 이사를 왔다

조그만 텃밭을 가꾸며

개 한 마리를 키우며

산책 겸 운동을 꿈꾸면서

그래서 후배 경수로부터 진돗개 새끼를 얻어 키운다

버린 옷장을 주워다가 그럴듯한 개집도 만들어서

앞 집 할머니 따라

집에서 먹을려고 사둔 마늘도 마당에 몽땅 심고

얼지 말라고 볏단도 엎어놓고

세 살 먹은 딸아이도 운명적이라 싶을 정도로 적응을 잘 한다

물론 아내도 생각보다 잘 지낸다

이웃들과도 그럭저럭 인사 나누며 나름으로 정겹게 산다

배 과수원에서 재미삼아 품을 팔아 배 한 상자를 얻어 와서

엄청 깎아 먹는다

신고 배라는데 참으로 달고 맛있다

얼마 전에는

장뇌삼 작목반을 따라서 산등성이를 누비며 씨도 뿌렸다

7년 후 수확을 하면 이문이 두둑하다나

그런데

사방이 탁 터진 맑은 공기 속에서도

숨쉬기가 거북하다

예쁜 아이와 착한 아내를 곁에 두고서도

난 외지인이다.

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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