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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완하                                           일시 2003-06-28 14:23:47
  글제목  윤희의 <아버지의 별>

     아버지의 별

          윤   희(한남대 문창과 1학년)

손이 시린 날이면

꽁 꽁 언 손등으로 별이 뜬다

손때 묻은 문풍지 구멍으로

비집고 들어오던 가난

자릿끼마저 어는 날이면 밤은 유난히

서둘러 온다

그런 날이면

아버진 말걸리 한사발 드시고 오신다

신 김치 절인 내 나는 겨운 트림,

뜨거운 입김 하이얀 서리 되어 흩어진다

아버지의 벌겋게 언 뺨 위로 별이 쏟아진다

아버지의 발걸음 마다엔

긴 밤이 그림자처럼 따라 오곤 한다

어둠과 함께 산등성 뒤로 숨지 못한

별 두어개가 먼저 아침을 맞이 할 때면

아버지 숨소리는 평화롭다

손이 시린 날이면

아버지 뺨 위에 쏟아지던 별들이

내 손등에 쏟아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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