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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완하                                           일시 2003-07-08 14:10:44
  글제목  주용일의 <욕을 하고 싶다>

    욕을 하고 싶다

                주  용  일

아이가 욕을 한다

에이 놈아 개똥꼬야  

아이 몸에서 욕이 새처럼 방생된다

욕이 욕답기 위해서는 소리와 함께

마음도 저렇게 몸을 빠져나가야 하리라

너무 자연스러워

나도 따라 중얼거려본다

소리가 목구멍을 빠져나오지 못한다

아이들의 맑은 눈빛은

제 몸 속의 욕을 날마다 저리

허공으로 날려보내기 때문은 아닐까

한세상 살아오며

내 속에 쌓인 무수한 욕

개 같은, 엿 같은

가래침처럼 칵 뱉어버리고 싶은 것들을

나는 방생하지 못하고 살았다

욕으로 터져 나오지 못한 소리,

불순한 것들로 꽉 찬

내 몸은 끈끈한 욕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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