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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구성주                                           일시 2006-12-20 22:58:09
  글제목  세 살 딸아이

세 살 딸아이

열두시 다 되어 잠에서 깬

세 살 딸 아이

날 보며 한번 웃어 주더니

어눌한 발음으로 인사 한다

아빠 안녕, 그러더니

토끼 인형보고 깡충이 안녕, 콩순이 안녕, 뿡뿡이 안녕

문짝을 보더니 문 안녕, 책보고 책 안녕, 숟가락보고 숟가락 안녕

자두만한 똥 한 덩이 누고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똥보고는

손까지 빠이빠이 하며

똥 안녕

우리 딸 인사성도 밝지

우유 한 모금 마시더니

아빠 못 먹어, 엄마 못 먹어, 리모콘 못 먹어, 옷 못 먹어

두두 못 먹어 ( 집에서 기르는 개 이름 ) 담배 못 먹어

아빠는 담배 먹는데

아냐 담배 못 먹어

술 못 먹어

아빠는 술 먹는데

아냐 술 못 먹어

그런 녀석을 가만히 본다

내가 딸아이를 낳은 줄 알았는데, 아니다

저 녀석이 날 낳았다

고맙다, 날 낳아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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