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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완하                                           일시 2019-10-06 17:12:05
  글제목  다시 쓰는 금강(6)/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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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엄기창(1952~ )

 

 

강 윗마을 이야기들이 모여

만들어진

초록빛 섬에

물새는 늘 구구구

꿈꾸며 산다.

숨 쉬는 물살 그 가슴에

한 송이씩

봉숭아 꽃물 빛 불이 켜지면

미루나무 그늘을 덮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새,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말갛게 씻겨

모래알로 가라앉고

혹은

강둑 이름 모를 풀꽃으로 피는데

강심에 뿌리 내린 바위야

나도 이 비단결에

곱게 새겨지는 이름으로 남고 싶다.

 

 

이 세상 마을은 모두 강 윗마을과 강 아랫마을로 나뉜다. 그래서 두 마을 사이 강은 흐른다. 강의 흐름은 윗마을과 아랫마을 이야기 잇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강이 흐르면 사람들 모여들어 더 큰 삶의 강을 펼친다. 그 강 위로 사랑을 나르는 구구구 물새들. , 아침 안개 걷히는 강둑 위로 이름 모를 풀꽃도 피어 우우우 노래한다. 강 속으로 힘차게 밀며 가는 물살 그 가슴에 봉숭아 꽃물 빛 등을 켠다.

사람들 삶은 강둑에 이름 모를 풀꽃으로 피어나 흐르는 물에 말갛게 씻긴다. 강은 시간을 쟁이며 흘러 고운 모래로 쌓인다. 누구라도 금강에 오면 비단결 순한 강 자락 위에 곱게 새겨지는 이름으로 살고 싶다. 그렇게 금강에 살면 금강을 닮고, 금강 닮은 아이를 낳고. 금강의 미소를 닮아 점점 금강으로 이어져 하나의 금강이 된다. 하여 진정한 금강으로 살아가는 자 백성 아니던가. 그가 바로 시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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