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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완하                                           일시 2019-02-23 11:05:02
  글제목  김완하의 에스프리(9)/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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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의 에스프리

 

 

봄 나무

 

 

얼었던 어깨를 털며

서서히 깨어나는 나무들

명주실 같은 뿌리로

이 거대한 지구 바윗덩이에

()을 대는 순간,

실낱같은 그 뿌리 하나가

잠든 대지를 두들겨 깨우고

몇 십 척 미루나무 둥치 밀어 올려

허공으로 솟구치게 한다

 

 

꽝꽝 얼었던 대지에 훈기 돌며 나무들 움트고. 그것이 신기해 담장 곁 화단으로 다가서는 우리. 나뭇가지 들추며 또 큰 기적 일어났다고. 박수치며 환호작약(歡呼雀躍)하지. 그러나 그건 저 땅 속 뿌리들 움직임 얻어야 가능한 것. 우리 단지 가지 사이 스치는 바람에 들뜰 게 아니다. 기적은 눈앞의 가지에서 거저 일어난 게 아니니. 찬 땅에 무릎 꿇어 경배할 일. 북풍에 얼었던 나무들 서서히 깨어나 기지개 펴는 때.

시인. 한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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