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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완하                                           일시 2013-08-19 20:17:34
  글제목  고은, <안부-김완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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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부

                - 김완하에게



                                               고은



잘 있겠지 탈 없겠지라는 안부가 사람의 한계일 수밖에


여기도 별 탈 없다네

저 건너 서운산도

마른 안성천도

발 앞의 한천도 그렇다네

이번 겨울 한 자쯤으로 두꺼운 얼음 왔다네

이쪽에서 

저쪽까지 

한천 위 사내싸게시리 걸어갔다네

걸어갔다 걸어왔다네


자네 어릴 때

대소쿠리로 떠내던

그 피라미 현손녀 현손자들도

얼음 밑에서 너나들이 알이알이로 자란다네

이런 다음에야

새 세상 나와

포릉포릉 물 위로 이쁜 주둥이

더러 내보이기도 한다네

영락없이 

황새란 놈이 그때를 노린다네 


자네의 고향 자네 어릴 때라면 얼마나 좋은 덴가 거기까지라면

                        (『내 변방은 어디 갔나』, 창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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